평생 목욕을 두 번밖에 안 했다? 루이 14세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지독한 악취 그리고 태양왕의 무시무시한 대식가 면모

우리가 교과서나 미디어에서 접하는 역사적 인물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지독하고 엉뚱한 비하인드가 숨어 있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태양왕'이라 불리며 프랑스 절대왕정의 전성기를 이끌고, 전 세계에서 가장 우아하고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을 지은 루이 14세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충격적인데요. 유럽에서 가장 화려했던 왕이 평생 지독한 악취를 풍기며 살 수밖에 없었던 4가지 야사 속 비밀을 친근하게 풀어드릴게요!


1. "의사 선생님이 목욕하지 말래요" 의학적 오해가 만든 불청결

루이 14세가 평생 목욕을 손에 꼽을 정도로만 했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당시 유럽 의학계의 황당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의 모공이 열리고, 그 열린 구멍을 통해 페스트(흑사병) 같은 무서운 전염병의 독기가 몸속으로 침투한다고 믿었습니다.

왕의 주치의는 루이 14세에게 건강을 지키려면 절대 목욕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했고, 왕은 이 지침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목욕 대신 알코올을 적신 천으로 얼굴과 몸을 살짝 닦아내는 것이 청결 유지의 전부였으니, 몸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체취와 악취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2. 향수와 가발의 발달, 악취를 감추기 위한 처절한 가림막

왕의 몸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는 베르사유 궁전 전체의 골칫거리였습니다. 이 악취를 가리기 위해 탄생하고 발전한 것이 바로 '프랑스의 향수 문화'와 '화려한 가발'입니다. 루이 14세는 몸의 냄새를 덮기 위해 엄청난 양의 강렬한 동물성 향수(사향 등)를 온몸에 뿌려댔고, 주변 신하들에게도 향수를 강요했습니다.

또한, 감지 않아 떡지고 냄새나는 머리카락을 감추기 위해 웅장하고 거대한 가발을 쓰기 시작했죠. 하지만 지독한 땀 냄새와 강한 향수 향이 뒤섞이면서 궁전 안은 머리가 아플 정도의 묘한 악취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를 방문한 한 외국 대사는 "왕의 냄새는 마치 야생 동물과 같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3.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에 '화장실'이 없었던 비극

세계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베르사유 궁전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수천 명의 귀족과 하인이 상주하는 이 거대한 궁전에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루이 14세는 왕 전용의 이동식 변기 의자를 사용했지만, 마땅한 배설 처리 시스템이 없던 귀족과 방문객들은 궁전의 복도 구석, 커튼 뒤, 혹은 아름다운 정원의 나무 수풀 사이에 볼일을 보기 일쑤였습니다.

정원에 인분이 가득 차다 보니 궁전 주변은 늘 파리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프랑스 귀족 여성들이 드레스 안에 속바지를 입지 않았던 이유나, 오물을 밟지 않기 위해 굽이 높은 '하이힐'이 발달한 배경도 바로 이 길거리에 방치된 배설물들을 피하기 위한 눈물겨운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4. 왕의 치아 상실이 불러온 부패한 입 냄새

루이 14세의 악취를 완성(?)한 마지막 요인은 바로 심각한 구강 상태였습니다. 당시 어설픈 의학 지식을 가졌던 왕의 주치의는 "모든 병의 근원은 치아에 있다"며 왕의 멀쩡한 이빨을 강제로 모두 뽑아버리는 황당한 시술을 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턱뼈 일부가 골절되고 입천장에 구멍이 뚫리는 부작용이 발생했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입천장 구멍으로 음식물이 끼어 부패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왕이 입을 열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기절할 정도의 극심한 입 냄새가 풍겼다고 합니다. 그의 애첩이었던 몽테스판 후작부인은 "왕의 입 냄새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다"며 대놓고 불평을 늘놓았을 정도였습니다.

💡 역사의 비하인드가 주는 다정한 위로 전 세계를 호령하며 온갖 부귀영화와 화려함의 극치를 누렸던 태양왕 루이 14세였지만, 정작 오늘날 우리가 매일 아침 따뜻한 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하는 소박한 일상보다 훨씬 더 고단하고 꿉꿉한(?) 삶을 살았던 셈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현대의 위생과 문명이 왕의 권력보다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재밌게 다가오지 않나요?



여기서 또 하나!


입냄새가 정말 심했던 루이14세 태양왕이 무시무시한 대식가 인거 알고 계셨나요?

태양왕이라는 별명답게 그는 식욕 역시 우주를 삼킬 듯이 거대했습니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거의 '폭식 장애'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매일 해치웠는데요. 그의 무시무시한 대식가 면모와 그로 인한 비극적인 비하인드 4가지를 친근하게 풀어드릴게요!

1. 뷔페를 혼자 다 먹는 수준? 상상을 초월하는 한 끼 식사량

루이 14세의 식사 시간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이자 쇼였습니다. 그의 왕세자비였던 팔츠의 엘리자베스 샤를로트가 남긴 기록을 보면 왕의 한 끼 식사량이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왕이 한 끼에 드시는 양을 보면 늘 경이로웠다. 꿩 요리 4접시, 야생 오리 1마리, 커다란 샐러드 한 대접, 두껍게 썬 햄 2장, 소스에 버무린 양고기 요리 전체, 그리고 한 무더기의 과자와 과일을 한 자리에서 전부 해치우셨다."

이것이 간식이 아닌 평범한 저녁 식사 한 끼의 양이었습니다. 게다가 왕은 이 엄청난 요리들을 남김없이 싹싹 비워냈고, 이를 지켜보던 신하들은 "인간의 위장으로 저것이 가능한가"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2. "먹는 모습을 관람하라" 신하들을 고문했던 국왕의 식사 쇼

루이 14세는 자신의 식사 자리를 신하들에게 공개하는 '그랑 쿠베르(Grand Couvert)'라는 궁정 의식을 즐겼습니다. 왕이 화려한 식탁에 홀로 앉아 산더미 같은 음식을 먹어 치우는 동안, 수십 명의 귀족과 신하들은 그 주변에 꼼짝달싹 못 하고 서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문제는 왕이 음식을 먹는 속도와 기백이 너무나 무시무시했다는 점입니다. 왕이 허겁지겁 음식을 삼키는 소리와 거대한 식욕을 눈앞에서 구경하는 것은 신하들에게 일종의 고역이자 심리적 압박감이었습니다. 게다가 냄새나는 위생 상태에서 그 많은 음식을 먹어 치웠으니, 식당 안의 공기가 어떠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3. 이빨이 없어서 잇몸으로 고기를 삼킨 국왕

앞서 이야기했듯 루이 14세는 주치 의사의 황당한 시술로 인해 젊은 나이에 이빨을 모두 잃었습니다. 입천장에도 구멍이 뚫려 있었죠. 보통 사람이라면 음식을 씹지 못해 미음이나 부드러운 유동식을 먹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태양왕의 식욕은 칼날 같은 칼슘 부족도 막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빨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큼직하게 썬 고기 덩어리와 딱딱한 양고기를 그냥 잇몸으로 대충 으깬 뒤 통째로 꿀꺽꿀꺽 삼켜버렸습니다. 이 무모한 식사 방식은 당연하게도 그의 위장에 엄청난 과부하를 주었고, 평생 극심한 소화불량과 복통에 시달리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4. 거대한 식사량이 불러온 끔찍한 말년의 대가

상상을 초월하는 대식(大食)과 씹지 않고 삼키는 버릇, 그리고 운동 부족이 겹치면서 루이 14세의 말년은 질병의 종합병원이었습니다. 지독한 비만은 기본이었고 통풍, 당뇨, 소화불량, 그리고 장내 기생충(촌충)으로 늘 고통받았습니다.

특히 이빨이 없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고기 덩어리들이 장 속에 계속 쌓이다 보니, 그는 만성적인 심각한 설사와 변비에 시달렸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주치의들은 왕의 장을 비워내기 위해 평생 수천 번의 관장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왕의 하반신은 늘 배설물 냄새와 악취로 얼룩져 있었다고 합니다. 화려한 태양왕의 말년치고는 너무나도 씁쓸하고 꿉꿉한 대가였던 셈입니다.

💡 오늘 밤 우리 식탁을 위한 다정한 생각 세상의 모든 산해진미를 쌓아두고 폭식했던 루이 14세였지만, 이빨이 없어 고기 맛을 온전히 느끼지도 못한 채 잇몸으로 삼켜야 했고, 그 대가로 평생 속앓이를 하며 살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오늘 저녁 우리가 신선한 음식을 꼭꼭 씹어 삼키며 "아, 배부르고 속 편하다"고 느끼는 이 소박한 만족감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 밤은 태양왕의 무시무시한 식탐 이야기를 반면교사 삼아, 내 몸을 지치게 했던 과한 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은 부드럽게 넘겨보세요. 속을 가장 편안하고 가볍게 비워둔 채, 그 어느 때보다 뽀송하고 홀가분하게 깊은 숙면 취하시길 바랄게요. 다정하고 평온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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